<인디펜던스 데이> 시리즈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검투사 드라마 <Those About to Die>는 감독의 첫 TV 진출에 걸맞은 대규모 역사 대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.
다니엘 P. 매닉스의 동명 논픽션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고대 로마의 복잡하고 부패한 검투사 세계를 그린 장대한 이야기다. 스포츠, 정치, 왕조가 충돌하는 로마 사회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그려진다. <양들의 침묵>(1991), <더 파더>(2020)의 오스카 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로마 제국 전성기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를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.
미국 Variety에 따르면, 총 10편으로 구성된 시즌의 제작비는 1억 5,000만 달러가 넘는다. 이는 유럽 독립 스튜디오가 제작한 TV 시리즈 중 최대 규모의 예산이다. 영화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<나폴레옹>과 <글래디에이터2>가 예정되어 있지만, 세계 TV 시장에 이 정도 규모의 역사 대작이 등장하는 것은 HBO 드라마 <로마(ROME)>(2005-2007) 이후 처음이다.
물론 롤랜드 에머리히가 찍는 것이니 ‘평범한 로마물’이 될 것 같지는 않다. 프로듀서 올리버 바벤은 “롤랜드의 제안을 받았을 때, 순수하고 사실적인 고대 로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롤랜드 식으로 진행될 것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”며 “거대한 동물, 화려한 경주, 폭력 ...... 모든 것이 대규모적이고, 그점이 재미있다”고 밝혔다.
촬영은 2023년 3월에 시작되어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, 현재 진행 중인 미국작가조합(WGA)과 미국영화배우조합(SAG-AFTRA)의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. 대본은 파업 이전에 모두 완성되었고, 출연진 중 유일하게 SAG-AFTRA에 소속된 홉킨스도 파업이 시작되기 전에 촬영을 했다고 한다.
각본은 <라이언 일병 구하기>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오른 로버트 로댓이, 감독은 에머리히와 마르코 크레즈페인트너가 공동으로 맡았으며, 에머리히와 로댓은 제작총괄을 맡았다.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는 Peacock, 유럽에서는 Prime Video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. 바벤에 따르면, 향후 시리즈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.
(출처: THE RIVE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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